애경그룹의 제주항공이 내년까지 항공기 보유 대수를 30대 이상으로 늘리고 2018년에는 매출 1조 원을 돌파한다는 경영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통해 중견 항공사로 발돋움한다는 복안을 짜 관심을 끌고 있다. 노선수도 50개로 늘리기로 했다.

20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4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9%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함에 따라 이러한 내용의 중장기 성장 계획을 수립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에 역대 분기 최고 수준인 2127억 원의 매출과 382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분기 최대 실적으로 상장 이후 시장의 추정치를 밑돌며 발생했던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며 “안정적 재무구조를 토대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12년에 314억 원이던 현금성 자산은 현재 3316억 원으로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이를 토대로 홍대입구역에 지상 17층, 연면적 5만4000㎡ 규모로 짓는 최신식 복합쇼핑몰과 호텔사업에 간접 투자할 계획이다. 이 호텔은 제주항공의 비즈니스 모델과 맞는 버젯호텔 콘셉트로 건립되는데 항공 여객과 연계한 인바운드 승객 유치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운용리스 방식의 항공기 운영구조도 직접 구매해 운용하는 방식과 병행해 정비비용과 리스료를 절감하기로 했다.

이민종·이근평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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