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관계 복원 분위기에 추진

상하이·광저우·선양 노선 논의

평창올림픽 앞두고 탄력 전망
 

강원도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막혔던 양양국제공항 중국노선 재개설에 나선다.

도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예정된 내달 한·중 정상회담 개최를 계기로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올림픽 노선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13일 밝혔다.

양양국제공항은 올림픽 공항으로 지정됐으나 사드 갈등으로 인한 중국의 금한령 이후 모든 중국노선이 끊겼다.

지난해 중국 정부로부터 상하이, 광저우, 선양 등 정기운수권 3개 노선을 확보했지만, 여행객 모집이 안 돼 올해 들어 개점휴업을 이어왔다.

도는 한·중관계 복원 분위기에 따라 상하이, 광저우, 선양 등 3개 정기노선 운수권을 보유한 항공사인 진에어와 여행사 등을 대상으로 노선 개설 추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양국제공항 중국노선은 통상 4∼10월 운영, 비수기인 겨울에는 운항하지 않았던 만큼 도는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만 이들 노선의 부정기노선 운항에 대한 협의를 우선 진행할 방침이다.

도는 3개 노선 중 상하이의 부정기노선 개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사드 갈등 이후 처음으로 지난 1일과 4일 중국 팸투어단이 평창동계올림픽 관광상품화를 위해 도를 방문함에 따라 중국 내 한국단체관광이 재개되면 바로 여행객 모집을 시작할 수 있도록 현지 여행사와 논의 중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한·중관계가 복원되면 ‘한·중·일 올림픽 로드’ 구축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중국인들의 대규모 평창올림픽 방문이 예상되는 만큼 양양공항 노선 개설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연직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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