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임시취항 효과 분석

오는 30일 에어부산 정기취항

평창올림픽 부정기 취항 검토

울산공항 ‘제2의 부흥’ 기대 

울산공항을 이용한 한달 여객(이용객)이 KTX개통 후 처음으로 6만명대를 기록했다. 약 열흘간 이어졌던 제주항공의 임시취항의 효과로 분석된다. 오는 30일부터 에어부산 정기취항이 이뤄지는 가운데 평창동계올림픽을 염두에 둔 울산~양양 간 부정기 노선 취항도 한 소형항공사와 긍정적으로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울산공항의 제2의 부흥기 도래에 큰 도움이 기대된다.

20일 한국공항공사의 공항별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울산공항은 도착 2만8774명 출발 3만1393명을 처리해 총 6만167명의 여객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0년 11월 KTX울산역 개통 이후 가장 많은 여객이다.

KTX개통 직전인 지난 2010년 10월 울산공항이 처리한 한달 여객은 9만6264명이었다. KTX가 개통하자 다음달인 2010년 11월에는 5만8980명으로 여객이 뚝 떨어졌고 이후 줄곧 3만~5만명 사이를 맴돌았다.
 

울산공항이 약 7년만에 여객 6만명을 회복한 것은 지난 10월18일부터 28일까지 11일 간 진행된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의 울산 사전취항의 결과로 풀이된다.

당장 올해 9월(여객 4만4554명)과 비교해봐도 여객이 35% 가량 늘었다. 올해 9월과 비교해 10월 전국 모든 공항에서 여객이 늘어났는데 무안국제공항(9월 1만7213명→10월 3만790명·78% 증가)에 이어 울산공항의 여객 증가가 가장 높다.

제주항공이 사전취항을 끝내면서 11월 여객은 다시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30일부터 에어부산이 울산~김포 하루 3회 울산~제주 하루 2회 왕복으로 정기취항하는 만큼 향후 울산공항의 여객은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울산공항에 따르면 계획된 운항스케줄대로 에어부산이 1년간 취항할 경우 현재 연간 50만명대의 울산공항의 여객이 연간 70만~8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 10월 사전취항 결과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는 제주항공이 내년 하계스케줄(3월 이후)에 울산 정기취항을 여전히 검토중인 상황이라 제주항공의 정기취항까지 성사될 경우 KTX개통 직전의 약 100만명 여객 회복도 기대된다고 울산공항 측은 설명했다.

울산시와 울산공항은 저비용항공사의 잇단 취항 유치와 함께 다각도로 노선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내년 국내에서 29년만에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 울산공항이 한 소형항공사와 울산~양양 간 부정기 노선 취항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화 단계는 아니지만 별도의 슬롯확보 문제가 없어 긍정적으로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울산공항을 비롯한 국내선 전용공항의 국제선 부정기편 운항허가와 관련한 정부 차원의 검토도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울산시는 21일 국토교통부 회의에 참석한다.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 폭발적인 수요와 지방공항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오는 12월 정부에서 내놓을 방침에 따라 울산공항의 제2의 부흥기도 기대된다.

김준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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