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이 2019년에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신공항을 조기에 추진하거나 제주공항을 확장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제주국제공항 개발구상 연구용역을 맡은 국토연구원은 작년 말 이용객 기준으로 2019년 제주공항 활주로 이·착륙 횟수가 17만2000회로 한계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지난 1월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2011~2015년) 종합계획에서 예상한 포화시점인 2025년보다 6년 정도 빠른 것이다.
국토연구원이 제시한 항공기 운항횟수는 2015년 15만3394회, 2020년 18만271회, 2025년 20만4132회, 2025년 23만2231회다. 중간보고서의 2015년 13만442회, 2020년 15만2589회, 2025년 17만2412회, 2025년 19만3852회와 비교해 17.6~19.8%나 증가한 수치다.
여객 수요도 2015년 2100만명(중간보고서 1790만명), 2020년 2430만명(2060만명), 2025년 2760만명(2330만명), 2030년 3140만명(2630만명)으로 중간보고서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국토연구원은 "최근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 7대 자연경관 선정, 무비자 제도 시행 등으로 앞으로 지속적으로 관광객 증가가 예상된다"며 "이러한 점을 놓고 보면 제4차 종합개발계획에서 전망한 수요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공항의 포화시점은 활주로 용량의 포화시기가 동일하다"면서 "활주로 용량 포화시기는 연간 운항횟수가 17만2000회에 도달하는 2019년으로, 이후 포화에 대비한 제주공항의 확장 또는 신공항 건설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항포화에 대비한 대안으로는 기존 공항 확장방안과 함께 신공항 후보지를 제시했다.
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은 사업비가 적게 들고 기존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확장 효과가 상대적으로 작고 항공기 지상 이동이 어려운 게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신공항 건설은 소음피해와 고도제한 등에 영향이 적고 공간 확보 등이 수월한 이점이 있으나 기존 도심 공동화, 막대한 비용 소요 등이 단점이다.
신공항 후보지 4곳은 ▲내륙형(면적 23.52㎢·사업비 7조300억원) ▲해안형1(13.3㎢·3조7050억원) ▲해안형2(13.99㎢·4조5630억원) ▲해상형(8.61㎢·14조2334억원)으로 분류했다.
기존공항과 신공항으로 운영을 이원화(복수공항)하는 방안은 현 공항 수요 분포를 고려해 국내선과 국제선을 분리해 배치할 것을 제안했다. 재원조달 방안과 관련해서는 국고 지원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민간위탁이 가능한 여객터미널과 화물터미널 등 일부 시설에 대해서는 민자 유치를 통해 재원을 조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제주도는 다음 달 10일쯤 연구용역 최종보고서가 확정되면 국토해양부와 제주 신공항 조기 건설 당위성에 대한 본격적인 협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조선닷컴_제주 해마다 관광객 폭증 제주국제공항 2019년 포화 20Mar12.hw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