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항들 낙후된 시설 싹 뜯어 고친다
- 美 주요 공항 잇따라 시설 개선 공사
- 외국 최신 공항과 경쟁..건설경기에도 도움
낙후된 시설을 보유하고 있던 미국 대형 공항들이 잇따라 시설 확대와 개선 공사에 나서고 있다.
17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 같은 대대적 공사가 벌어지고 있는 것은 여행객 증가로 인해 공항이 감당해야 할 승객 수와 수화물 규모가 늘어난데다 생존을 위해선 최근 새로 개장한 외국 공항과도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뉴욕을 포함해 로스앤젤레스 댈러스 애틀랜타 시카고 등 미국 주요 도시의 공항들이 최근 수십억달러를 들어 시설 개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공항의 대다수는 40~50년 전 건설된 것이라 시설이 낡고 협소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주요 공항들이 최근에야 개선 공사에 나선 것은 그동안 미국 항공 산업이 침체돼 있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수익이 줄어든 항공사 중 다수는 파산을 선언했으며 인수합병(M&A) 등 업계의 구조조정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더구나 테러 등의 위협으로 비행기 여행객 수도 감소하자 미국 항공사들은 낙후된 시설의 개선 공사를 차일피일 미뤄왔다.
하지만 최근 A380 등 대형 신형 기종이 등장하고 여행객 수도 다시 증가세를 보이자 미국 주요 공항은 시설 확장 공사를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하고 나선 것. 뉴욕 지역 공항을 관리하는 당국자는 "공항 시설 공사라는 공공 프로젝트가 점차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신 시설을 자랑하는 아시아와 유럽의 주요 공항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도 시설 개선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설명이다. 영국의 컨설팅 회사인 스카이트랙스가 올해 세계 최고 공항 10곳을 뽑은 결과 아시아가 6곳으로 가장 많았고 3곳은 유럽 1곳은 캐나다 공항이 선정됐다.
전문가들은 미국 주요 공항들이 수십억달러가 드는 시설 개선 공사에 잇따라 나서고 있는 것은 건설 경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