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보르게티 버진항공 CEO
존 보르게티 호주 버진항공 최고경영자(CEO)가 시드니 공항의 낙후한 시설을 "제3세계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4일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보르게티 CEO는 시드니 공항의 주요 터미널 사이를 연결하는 환승체계의 문제점을 언급하며 "시드니 공항의 현재 시설은 제3세계 수준"이라며 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보르게티 CEO는 "현재 시드니 공항의 국제선과 국내선 터미널을 연결하는 철도 라인은 찾기도 어렵고 타기도 어렵다"며 "아시아의 다른 공항들과는 비교하기도 어려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보르게티 CEO는 이어 "많은 다른 나라 공항들을 보면 환승하기 편리한 경전철이 각 터미널 사이를 연결하고 있다"며 "시드니 공항도 이 같은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르게티 CEO의 이 같은 언급은 한국의 인천공항이나 싱가포르의 창이공항 등에 비해 시설이 크게 낙후한 시드니 공항의 환승체계를 한층 효율적으로 개편하려는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나왔다.
시드니 공항은 2002년 호주 정부가 추진한 공기업 민영화를 통해 맥쿼리그룹 자회사에 매각된 뒤 수익사업에 치중하면서 설비 투자를 게을리해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가 매년 실시하는 공항 평가에서 하위권에 머물러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