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수주 액수 1천300억달러 넘어"
두바이에어쇼가 17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제2공항인 알막툼 국제공항에서 개막했다.
1천여개의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21일까지 계속되는 올해 행사에는 6만명 정도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 일간지 '더 내셔널이' 전했다.
특히 중동 최대 항공사인 에미리트항공, 에티하드항공, 카타르항공, 저가항공사인 플라이두바이 등의 대량 주문으로 행사 기간 총 항공기 주문 액수가 지난 2011년 행사 당시의 630억 달러(약 67조원)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보잉과 프랑스의 에어버스 등 세계 양대 항공기 제조업체 간의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실제 행사 첫날인 이날 보잉은 개발 중인 차세대 여객기 777X를 에미리트항공으로부터 150대, 카타르항공으로부터 50대, 에티하드항공으로부터 25대를 각각 주문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주문받은 777 기종의 225대의 전체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1천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제임스 맥너니 보잉 회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최소 367대의 주문을 받아 전체 수주 액수가 1천300억 달러를 넘었다"면서 "민간 항공 수주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미리트항공은 이 밖에도 에어버스에 230억 달러 상당의 A380 여객기 50대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에리미트항공의 저가 항공사인 플리아두바이도 보잉 737 기종 111대를 주문했다.
에티하드항공이 이날 보잉에 주문한 항공기는 777X 25대를 비롯해 787-10 드림라이너 30대, 화물기 1대 등 모두 56대로 252억 달러 상당에 달한다.
에티하드는 에어버스에도 A350 XWBs 50대를 포함해 모두 87대(190억 달러 상당)를 주문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카타르항공 역시 에어버스에 A330 화물기 5대 확정주문과 함께 A330-200 화물기 3대를 포함한 8대의 추가구매 옵션을 포함해 모두 28억 상당의 주문을 했다.
에미리트항공은 지난 2011년 행사에서도 180억 달러 상당의 보잉777 기종 50대를 주문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중동 최대 규모의 두바이에어쇼는 격년제로 열리며 올해로 열세 번째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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