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쿄 운항 보잉747기 소형항공기로 교체 예정
미국의 대형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이 고급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 인상과 노선 조정 등을 통해 수익을 향상시키겠다고 공표했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유나이티드항공의 모기업 '유나이티드·콘티넨털 홀딩스'(UAL)는 19일(현지시간)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 2017년까지 매년 20억 달러(약 2조1천억원)의 비용 절감을 추진할 것"이라며 "최근 분기별 재무 성과에 크게 실망한 때문"이라고 밝혔다.
UAL은 "연료 사용량을 줄이고, 생산성을 증대하고 유지·보수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해고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외에 총 7억 달러(약 7천400억원) 규모의 추가 수수료를 징수하는 등 2017년까지 매년 35억 달러(약 3조7천억원) 이상을 요금(fees)으로 거둬들여 매출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UAL은 "고객에게 기존 상품 가격 최적화, 항공권 판매 채널 확대 등 새로운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이 목표를 성취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2009년부터 두번째 수하물에 추가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의 방법으로 요금을 인상,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
그러나 앞으로는 우선 탑승권이나 앞공간이 넓은 좌석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등 고객에게 고급 서비스 선택권을 부여하는 방법으로 매출 증대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유나이티드항공 이용객들은 항공사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예약할 경우에만 추가 옵션 좌석을 구입할 수 있다. 항공권 판매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여행전문 사이트에서는 불가능하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자체 웹사이트를 개편했고 지난주에는 판매 강화를 위한 새로운 모바일 앱을 공개했다.
또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폐지하고 아시아 노선을 운항하던 항공기를 대서양 횡단 노선으로 재배치하는 등 노선 구조조정을 단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애틀-도쿄 노선과 도쿄-방콕 노선은 폐지된다. 폐지 노선은 유나이티드항공의 협력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가 맡는다.
서울-도쿄 노선을 운항하던 대형 여객기 보잉 747은 소형 항공기로 대체되고 747기는 수익성 높은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현재 아시아 노선을 운항 중인 항공기들을 새로 개통될 휴스턴-독일 뮌헨, 워싱턴 덜레스-스페인 마드리드, 시카고-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등 대서양 횡단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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