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첫 외국인 안전보안실장 야마무라 부사장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지난 1일 안전보안실장으로 부임한 야마무라 아키요시 아시아나항공 부사장이 3일 오전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교육훈련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야마무라 부사장은 조종사 출신으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안전심사관을 맡는 등 국제 항공업계에서 최고수준의 안전전문가로 손꼽힌다. 아시아나항공이 안전 분야의 외국인 전문가를 수혈한 것은 창사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2013.12.4
[email protected]외국인 첫 안전책임자 취임…25년 경력 조종사 출신
아시아나항공이 샌프란시스코공항 사고를 계기로 안전강화를 위해 외국인 안전보안 책임자를 처음으로 영입했다.
일본인 야마무라 아키요시(65) 신임 안전보안실장은 4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의 기존 안전문화에서 필요 없는 것은 버리고 좋은 것은 취하는 전략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출근 사흘째인 그는 아시아나항공의 조직 체제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야마무라 실장은 "내가 근무한 전일본공수(ANA)의 안전문화와 적절히 혼합시켜 아시아나만의 고유한 안전문화를 구축해 안전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야마무라 실장은 1972년 일본 항공사인 ANA에 입사해 조종사로 25년 넘게 비행했으며 ANA의 안전심사 분야에서 오래 일하다 지난 5월 퇴임했다.
그는 ANA에서 안전감사부장 운항지원실장 그룹 종합안전추진실장 등을 지냈으며 최근에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안전심사관을 맡는 등 국제 항공업계에서 최고 수준의 안전전문가로 꼽힌다.
항공사가 어떻게 하면 사고를 내지 않을지를 물었다.
야마무라 실장은 "체제 구축"을 첫손으로 꼽았다.
인사말 하는 야마무라 아시아나 안전보안실장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지난 1일 안전보안실장으로 부임한 야마무라 아키요시 아시아나항공 부사장이 3일 오전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교육훈련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야마무라 부사장은 조종사 출신으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안전심사관을 맡는 등 국제 항공업계에서 최고수준의 안전전문가로 손꼽힌다. 아시아나항공이 안전 분야의 외국인 전문가를 수혈한 것은 창사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2013.12.4
[email protected] 그는 "사고를 내지 않으려면 많은 요소가 있지만 우선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사람을 예로 들면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조심해야 한다. 감기에 걸리기 전에 기침하거나 재채기가 나듯이 사고 전에는 크고 작은 결점이 보이게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모니터 프로그램을 확실히 구축하는 것이 안전체제의 첫걸음이며 안전도를 높이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종사 훈련 강화 등 구체적 안전개선대책을 묻는 말에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정말 필요한 것이 어떤가를 파악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한을 두지 않고 어떤 것을 유효하게 할 수 있는지에 역점을 두고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야마무라 실장은 샌프란시스코 사고에 대한 견해 등 사고와 연관된 질문에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조사하는 사안이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피해갔다.
항공 사고 때마다 자주 논란이 되는 기장과 부기장의 소통 문제 등 조종실 문화에 대해서는 "조종실 커뮤니케이션은 예전부터 이야기가 많았는데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일본 항공사는 CRM이라는 훈련을 한다. 이런 훈련이 제대로 된다면 커뮤니케이션은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ANA에서 B767 기종을 운항하면서 서울∼나리타 노선을 운항한 적이 있다면서 "한국문화는 친근하고 따뜻했다. 당시 경험이 이번 한국 근무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떠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