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경공격기 FA-50 24대 이라크 수출
(서울=연합뉴스) 우리나라가 이라크에 국산 경공격기인 FA-50(이라크 수출 모델명 T-50IQ) 24대를 수출한다. 수출 규모는 기체와 조종사 훈련 후속 군수지원 등을 모두 포함해 21억 달러(한화 2조2천121억원) 이상으로 우리나라 항공수출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되게 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하성용 사장과 이라크의 누리 알말리키 총리 등 양국 관계자들이 12일 오전(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에 있는 총리실에서 FA-50 24대를 이라크에 수출하기로 합의한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형철 공군참모차장(왼쪽부터) 하성용 KAI 사장 김현명 주이라크 대사 이용걸 방위사업청장 통역 말라키 이라크 총리 사둘 알 둘라이니 이라크 국방장관 계약위원회 위원. << KAI 제공>> 201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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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美시장 진출 본격 추진…KAI 하성용 사장
"FA-50 이라크 수출은 방탄복과 방탄모가 이뤄낸 성과입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하성용 사장은 12일(현지시간) 이라크 총리실에서 국산 FA-50(이라크 수출 모델명 T-50IQ) 수출 합의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FA-50 경공격기의 수출 성사 과정을 담담하게 설명했다.
하 사장은 "이라크는 치안이 취약한 위험지역으로 사막과 모래 폭풍으로 유명하다"면서 "한여름 무거운 방탄복을 입고 방탄모를 쓰고 다니면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이라크 고위관료들을 만날 때 민망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FA-50 수출 성사에 대해 "지금까지 선진국만의 전유물이었던 군용기 시장에 당당히 진입 한국의 항공산업이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항공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하려면 수출산업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하 사장은 "FA-50을 구매한 이라크 정부에 감사하다"면서 "이라크군 운용 환경에 적합한 최적의 항공기로 매우 탁월한 선택이었다. 이라크가 이 항공기를 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품질을 보증하고 납품 기한을 맞추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T-50 계열 항공기는 최첨단 디지털 비행제어 최신 기술이 적용된 초음속 훈련기로 F-16 F-15 F-35 F-22 등 최신예 4∼5세대 전투기 조종 훈련을 하는 데 적합하다"면서 "우리 공군에서 80여대 이상 운용 중인 안정성이 입증된 항공기"라고 설명했다.
<그래픽> 우리나라 항공산업 발전과정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우리나라가 이라크에 국산 경공격기인 FA-50(이라크 수출 모델명 T-50IQ) 24대를 수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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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T-50 계열 항공기 수출 전망과 관련해서는 "KAI는 앞으로 세계 고등훈련기 시장에 1천대 이상을 수출 30%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훈련기 시장 최대 규모인 미국 훈련기 구매사업 수주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 사장은 "현재 필리핀과 페루 폴란드를 비롯한 아프리카 2개국 등에 T-50 계열 항공기 수출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이날 FA-50 구매를 선언하면서 "이라크 영공 방어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한국과는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라 방산협력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말리키 총리는 "한국 기업은 우수한 품질과 신뢰가 있다"면서 "이번에도 한국의 항공기가 최고의 성능과 품질인 것을 알고 선정했다"고 말했다고 배석한 관계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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