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가 국내 최초로 청풍호에 조성하는 수상비행장이 내년 3월 착공된다.
31일 시에 따르면 전날 서울지방항공청으로부터 청풍호 수상비행장 설치 허가를 받았다.
시는 애초 지난 8월까지 이 비행장을 조성하려 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비행장 이·착륙 활주로가 하천 점용 허가 대상인지, 아닌지를 놓고 한국수자원공사, 환경부와 협의를 벌이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져 시는 내년 3월 국비 등 20억원을 들여 청풍면 교리 청풍호에 수상비행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수상비행장은 7만 2천231㎡ 면적에 활주로(길이 200m, 폭 60m), 착륙대(3만 6천㎡), 유도수로(2만 4천㎡), 선회구역(1만 1천304㎡), 정박장(927㎡) 등을 갖추게 된다.
수상비행장이 완공되면 시는 비행 체험 관광, 산불 감시, 각종 행사 지원에 수상 비행기를 활용할 예정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수상비행장이 완공되면 청풍호와 인근 비봉산 모노레일과 함께 제천 관광을 활성화시키는 데 한몫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민간 비행장은 태안과 정석비행장 2개에 불과하고, 전국 28개 경량항공기급 이하 이·착륙장 대부분은 하천 부지나 간척지를 임시로 활용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처럼 인프라 부족으로 항공 관광·레저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자 2011년 말 경비행장과 수상비행장을 짓기로 했다.
경비행장이 들어설 후보지로는 1순위로 전북 김제, 2순위로 경남 고성이 선정됐고 수상비행장은 제천이 최우선 후보지로 결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