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의 중·장거리 노선 경쟁이 치열하다.
대형 항공사들은 저가 항공사들이 단거리 영역을 잠식해오자, 차별화 전략으로 장거리 노선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저가 항공사들은 중·장거리 노선에도 뛰어들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노선을 각각 주 1회씩 늘렸으며, A380 등 신규 항공기 7대를 장거리 노선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도 터키 이스탄불, 프랑스 파리, 미국 시애틀 등 장거리 노선을 늘렸다. 새로 도입하는 A380 2대도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홍콩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대체로 10시간 안팎이 걸리는 지역이다.
저가 항공사들도 비슷한 거리의 지역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에어부산은 6시간 안팎 중거리 노선에도 투입할 수 있는 A320 4대를 새로 도입하고, 2018년 하와이나 호주 노선 취항도 검토 중이다.
국내 저가 항공업계 1위 제주항공도 중·장거리 노선 확대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중·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저가 항공사는 대부분 외국계였다. 에어아시아엑스가 인천·부산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호주 노선을, 스쿠트항공이 인천에서 태국 방콕·호주 시드니를 오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