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스미섹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 (AFP=연합뉴스DB)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공항을 국내선 '환승 허브'에서 제외시킬 방침이다.
3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제프 스미섹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내부 전달 사항을 통해 클리블랜드 홉킨스국제공항의 출발 항공편 수를 오는 6월까지 현재의 40%로 대폭 축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하루 199편에 달하는 클리블랜드 출발 유나이티드 항공편 수가 72편으로 크게 줄어들고 470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단행된다.
스미섹 회장은 "클리블랜드 공항을 환승 허브로 유지할 만한 수요가 없다"면서 "책임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클리블랜드 공항이 10여년 이상 수익성 없는 운영을 해왔다며 "특히 유나이티드항공과 컨티넨탈항공이 합병한 2010년 이후 최근 수년간 연간 적자 규모가 수천만 달러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방 정부의 새로운 규제안들과 조종사 부족 현상도 지역 항공편 운항에 영향을 미쳤다"고 부연했다.
조종사들과 승무원은 이번 감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대부분 공항 운영 직원이고 취사 직원이 일부 포함됐다.
이같은 움직임은 유나이티드 항공이 추진 중인 비용 절감 노력의 하나이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세계 제2위 항공사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해 11월 "2017년까지 연간 지출 규모를 20억 달러(약 2조2천억원)만큼 줄이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