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방위력·방위산업 경쟁력 강화 목표
유럽연합(EU)이 유럽의 방위력을 강화하기 위해 차세대 무인항공기(드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11월 브뤼셀에서 열린 EU 국방장관 회의에서 EU가 '중고도장거리비행(MALE)' 무인항공기를 자체 개발할 것을 선언한 데 이어 유럽 방위산업체들이 EU의 자금 지원을 받아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고 EU 전문매체 EU옵서버가 14일 보도했다.
EU 규정은 무기 개발 연구자금 지원을 금지하고 있으나 EU는 수년 전부터 방위산업체에 드론 개발을 위한 연구비를 지원해 왔으며 지원 규모는 3억1천500만 유로에 달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U는 무인항공기 개발을 군사용 및 민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 기술'로 분류하고 민수용 기술 개발 명목으로 드론 개발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드론 개발 연구 지원금은 민수용에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무인 정찰기는 폭격 등 군사용 이외에 국경 통제와 농업 분야에도 사용될 수 있다.
유럽방위청(EDA)도 군용 및 민수용 무인항공기 개발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1억9천만 유로를 지원했다.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 등 유럽 방위산업체들은 지난해 6월 무인기 자체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EU 정상들은 무인항공기(드론)와 정찰 위성 등 첨단무기 개발 방안을 승인했다.
EU 정상회의는 EU 국방장관회의에서 합의된 공동방위능력 강화 방안을 추인했다.
EU는 2020∼2025년까지 첨단 무인기를 자체 개발하고 차세대 통신위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공중급유 능력을 증대시키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EU는 또 공동안보방위정책(CSDP)에 따라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방안은 ▲민간 및 군사기술 연구 분야의 협력으로 방위산업 기술개발 시너지 효과 제고 ▲에너지, 우주 산업 등 민간 분야 전용 가능 기술 개발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공동 방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위산업 제품 표준화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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