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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천836명 환승 해외행…'환승도시' 부산 매력 필요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의 부산 경유 국제환승노선이 주목받고 있다.
에어부산 항공기를 타고 3국에서 김해공항을 경유해 일본 중국 대만 필리핀 등지로 가는 환승승객이 점차 늘고 있다.
환승객 증가는 2008년 첫 취항 후 11개 국제선을 보유한 에어부산이 환승노선을 운항할 정도로 성장했고 부산이 환승도시로서 경쟁력이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높다.
17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부산을 경유해 필리핀 세부로 간 환승구간 승객은 1천844명이었다. 나리타 출발 승객이 1천117명으로 가장 많았고 후쿠오카 출발 456명 오사카 출발 271명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 칭다오에서 부산을 경유해 오사카로 간 승객은 210명으로 집계되는 등 홍콩 중국 대만 필리핀 등지의 환승 승객은 모두 333명이었다.
부산을 경유한 일본 후쿠오카행 환승승객도 234명으로 대만 타이베이에서 출발한 승객이 76%인 180명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캄보디아 씨엠립행 환승객도 138명으로 부산∼씨엠립 노선이 지난해 11월 취항한 점을 감안하면 환승객이 많은 편이다.
나리타(69명) 후쿠오카(42명) 오사카(27명) 등 주로 일본 승객이 부산을 거쳐 씨엠립으로 건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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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 기준 부산 환승 승객이 많은 도시는 일본 나리타(1천191명)가 가장 많았고 후쿠오카(633명) 오사카(301명) 타이베이(284명) 중국 칭다오(215명) 홍콩(118명) 순이었다.
지난해 에어부산의 환승 승객은 2천836명으로 같은 기간 전체 국제선 승객 90만4천명의 0.31%였다.
수치상으로는 미미하지만 에어부산은 취항 6년만에 11개 국제노선을 개설해 환승이 가능할 정도로 '규모의 경제'를 이뤄 앞으로 환승 승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일본인이 해외여행 관광지로 캄보디아 씨엠립·필리핀 세부를 대만인이 일본을 관광지로 선호하는 점도 에어부산의 저렴한 항공운임·다양한 국제노선과 맞물려 환승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김해공항을 통해 제3국으로 가는 외국인 환승객의 72시간 무비자 국내 입국이 가능해진 점도 최대 2박3일의 부산 체류가 가능해 환승객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또 에어부산은 환승노선 운영과 함께 다양한 국제선을 활용해 목적지 인·아웃(in·out) 도시를 달리하는 다구간 여정 운임도 판매하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메이저항공사들로 구성된 항공동맹체(스카이팀 스타얼라이언스 등) 가입이 힘들어 지난해부터 홈페이지에 환승노선 티켓팅을 실시해 승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의 환승객 증가와 함께 환승도시로서 부산의 관광 매력 높이기와 김해공항 환승시 공항 내외의 부족한 각종 편의시설 보완은 시급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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