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인천공항에서 필리핀항공 여객기 이륙 직후 엔진에 새가 빨려 들어가 회항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해 '버드 스트라이크'(항공기-조류 충돌) 건수는 136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항 구역(이륙할 때 고도 500피트 이내, 착륙할 때 고도 200피트 이내)에서 53건, 공항구역 밖에서 38건이 발생했으며 45건은 장소가 분명하지 않았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연평균 128건의 조류 충돌이 일어났다.
조류 충돌 건수는 2009년 132건에서 2010년 119건, 2011년 92건으로 감소했다가 2012년에는 160건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다시 감소하는 등 들쭉날쭉했다.
국토부 공항안전환경과 이정복 사무관은 "철새가 이동하는 9∼11월에 버드 스트라이크가 많다. 하루 중에는 먹이 활동을 많이 하는 아침과 저녁 시간대에 많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공항별로 폭음기, 경보기 등 장비와 전문 인력을 배치해 조류 퇴치 활동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열화상 기술을 이용한 망원경이나 조류탐지 레이더 등 최신 장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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