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러 사무총장 "승객 1인당 마진 6달러에도 못 미쳐"

올해 세계 항공업계의 순이익이 180억 달러(약 18조4천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2일(현지시간) 전망했다.

토니 타일러 IATA 사무총장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연례회의에서 "전체 매출 예상치는 7천460억 달러"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타일러 사무총장은 그러나 "전체 매출에서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은 2.4%에 그칠 뿐"이라면서 "승객 1인당 마진이 6달러에도 못 미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IATA는 올해 항공업계 순이익 예상치를 지난 3월 이미 197억 달러에서 187억 달러로 한 차례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한편 타일러 사무총장은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실종 사건을 계기로 항공기 추적 강화 국제 규정의 초안을 마련해 오는 9월까지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타일러 사무총장은 IATA와 ICAO의 전문가가 관련 초안 작성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그는 지난 3월8일 239명을 태우고 사라진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 사건 같은 비극이 "절대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IATA에는 전 세계 항공운송의 84%를 담당하는 240개 항공사가 회원사로 가입해 있다.

(두바이=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email protected]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