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항공기/사진제공=진에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지방 출발 국제선 취항이 늘면서 지방공항이 활기를 찾고 있다. 최근 한·중 신규 노선 배분으로 지방공항 이용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강원도 양양공항은 저비용항공사의 중국 노선 취항이 늘면서 올해(1~5월) 항공기 운항편수와 이용객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배 이상 급증한 270편과 4만1680명을 기록했다.

한때 유령공항으로 불리던 양양공항은 올 3월까지 운항편수는 112편 이용객이 1만5183명에 그쳤으나 진에어가 부정기편을 운항하기 시작한 4월부터 운항편수는 158편과 이용객이 2만6497명이 증가했다.

진에어는 올 4월부터 양양공항에서 난징·충칭·시안 등 8개 지역을 오가는 부정기편 중 2대를 매일 운항하고 있다.

청주공항도 올해 항공기 운항편수와 이용객수는 전년과 견줘 9.95%와 10.82%가 증가한 4253편과 61만5737명로 나타났다.

지방공항 활성화는 지난 4월부터 시행된 외국인 72시간 무비자 입국제도와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 공항의 항공사·여행사 지원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양양·청주공항과 강원도·충청북도는 우수여행사와 항공사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고 공항이용료 등을 감면하거나 면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자체와 공항의 인센티브로 나타나는 반짝 효과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공항들이 항공편과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서 부대비용을 받지 않고 있어 실속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입국한 중국인들이 공항에서 사용하는 비용은 적지만 주변 지역을 관광하는 등 지역 전체에서 얻는 수익은 크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최근 지방에서 출발하는 노선이 추가돼 지방공항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한·중 신규노선 17개(주51회) 중 지방에서 출발하는 11개(주31회)노선을 저비용항공사들에게 배정했다.

티웨이 항공은 광주-텐진(주7회)를 비롯해 제주-난닝(주3회)을 2개 노선 주10회 노선을 이스타항공은 청주에서 옌지(주3회) 하얼빈(주2회) 다롄(주2회)으로 향하는 3개 노선 주 7회 운영권이 부여됐다.

제주항공과 에어부산도 부산에서 각각 스좌좡(주3회)과 장자지에(주2회)?옌지(주3회)를 왕복하는 노선을 받았고 진에어는 제주에서 취앤저우(주3회)와 시안(주3회)을 오갈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제활성화를 위해 항공사와 여행사에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방출발 정기항공 노선이 확대되면 지방공항은 더욱 활성화 될 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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