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국영기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국영 베트남항공이 올해 안에 전략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지분 25%를 매각한다.

베트남통신(VNA)과 비엣넷 등 현지언론은 베트남항공이 최근 정부의 구조조정계획에 따라 이런 내용의 지분 매각안을 마련해 교통부에 제출했다고 23일 보도했다.

매각안에 따르면 우선 1단계로 전략 투자자들과 임직원들에게 지분 25%를 넘기고 나머지 지분은 정부가 보유하게 된다.

지분 인수가 허용되는 전략 투자자들은 항공사 관련업체들과 금융 투자자들로 제한하되 최대 3개사를 넘지 않도록 했다.

이어 2단계로 정부의 최소 지분 65%를 남기고 나머지 지분도 추가 매각하게 된다.

베트남항공은 특히 기업공개(IPO)를 실시하고 나서도 기존의 모든 수익원을 현행대로 유지하고 이를 통해 조성된 재원 전액은 항공기 구매 용도로 활용하기로 했다.

매각안에는 정부가 항공기 구매에 필요한 대출에 대해 100% 지급 보증하는 내용과 현행 상호를 존속시키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에 앞서 베트남항공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항공기 구매 등에 모두 30억 달러를 집행키로 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안을 마련,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베트남항공은 애초 지난해 IPO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준비작업이 지연되는 바람에 일정을 올해로 연기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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