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산조각난 대만 여객기산산조각난 대만 여객기
(AP=연합뉴스) 대만 푸싱항공 소속 GE-222 여객기 사고 현장인 대만 펑후섬에서 24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이 사고 여객기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중국 지원 제의는 거절…"1차 조사결과 발표 한 달 걸려"

48명의 사망자를 낸 대만 푸싱(復興)항공 소형 항공기 착륙사고 원인 조사가 국제공조 방식으로 추진된다.

대만 교통부 민용항공국은 이번 사고 조사에 대만 항공안전조사위원회(ASC) 요원뿐만 아니라 프랑스와 캐나다 전문가들이 참여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항공사고 분야 전문가와 사고 기종인 ATR-72 터보프롭기 제조사 및 엔진 공급사 관계자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전날 대만 서해안 펑후(澎湖)섬 사고 현장에서 회수한 블랙박스의 외형이 사고 과정에서 일부 손상됐지만 비행기록 정보 등은 그대로 남아 있어 원인 규명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 당국은 1차 사고조사 결과 발표에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전문가들은 악천후 속에 무리한 항공기 운항을 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낙뢰에 의한 항공기 공중 화재 가능성과 돌풍과 난기류 시계 불량에 따른 활주로 위치 오인 가능성을 등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레이더 고장 등으로 공항 관제기능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대만 당국은 이날 군 병력을 동원해 희생자 수습이 완료된 사고 현장에 대한 잔해정리 작업에 들어갔다.

한편 대만은 이번 사고와 관련 중국 측의 각종 지원 제안에 대해서는 완곡하게 거절했다.

앞서 중국 준 정부기구인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는 지난 23일 사고 직후 대만 측 협상 상대인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에 보낸 전문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애도 뜻을 전달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만에서는 23일 오후 7시 6분께 펑후섬 마궁(馬公)공항 활주로 인근에서 58명을 태운 푸싱항공 소속 여객기가 비상 착륙 도중 민가 지면 등과 잇따라 충돌하면서 불이 나 48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성무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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