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레이트항공 여객기[공식 트위터]

튀니지 교통부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정부가 소유한 에미레이트항공의 튀니스-두바이 노선 운항을 유예한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튀니지 교통부는 "에미레이트항공이 국제법과 합의에 따라 운항을 정상화할 수 있는 적절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때까지 25일부터 튀니지를 오가는 노선의 운항을 유예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조치는 에미레이트항공이 22일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두바이로 가려던 튀니지 여성 2명의 탑승을 거부하고 또 다른 여성들에 대해 별도로 입국 비자를 심사한 데 다른 것이다.

이들 여성이 탑승하지 못한 정확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UAE 정부는 이와 관련해 24일 "보안 문제 때문에 탑승 거부와 지연이 일어났다"고만 설명했다.

안와르 가르가시 UAE 외교담당 정무장관은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문제 해결을 위해 튀니지 형제들과 접촉하고 있다. 튀니지 여성을 매우 존중한다"고 진화를 시도했으나 튀니지 정부는 UAE 대사를 불러 경위를 따졌다.

튀니지의 이슬람주의 집권당 나흐다당은 UAE가 6월 단교를 선언한 카타르와 밀접한 관계인만큼 이번 사건이 '카타르 단교' 사태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일부에서 나온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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