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피서지 예약 ‘봇물’ 
   - 울릉도 호텔 예년 90% 육박 
   - 동남아 국제선 탑승률 90% 
   - 지자체 관광객 유치 총력전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주요 피서지 경기가 완연히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정치권, 경제계의 ‘국내휴가 가기’ 운동과 지방자치단체들의 관광객·피서객 유치활동까지 맞물려 각 관광지는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강원 설악권 콘도들은 이미 예약이 대부분 끝나가고 있고, 같은 권역 펜션들도 25일 이후 예약이 밀려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인 관광객 예약 취소율이 90%에 달했던 경주 현대호텔과 힐튼호텔 등도 최근 다시 예약이 늘어나 현대호텔은 다음달 74%의 예약률을 보여 예년 평균 80%에 근접했다.

울릉도 지역 호텔과 숙박업소의 예약률 역시 80% 수준으로, 예년 90%대에 육박하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 내 숙박시설 110곳의 7∼8월 주말 예약률도 80%를 웃도는 가운데 일부 업소는 예약이 끝난 상태다.

충북 단양군 대명리조트 관계자는 “최근 예약을 취소했던 단체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부산 등 부산 항공업계에 따르면 7월 중순∼8월 국내선 예약률은 80% 수준으로 이미 회복됐고, 동남아 노선의 국제선은 지금도 탑승률이 80∼90%를 넘어서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각 지자체들도 관광객 모집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원 강릉시는 수도권 소재 여행사와 지역 연고 향우회·동창회 등 1100여 곳에 ‘여름휴가는 강릉에서’란 시장의 편지를 보내 피서객 유치에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오는 22∼25일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하계포럼을 열고 전국 경제인들이 강원도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15일 서울 명동과 서울역에서 행정부지사 등 60여 명의 공무원과 20여 명의 전담 여행사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길거리 관광홍보를 펼쳤다. 부산시도 ‘올여름 부산 가자’는 모토를 내세워 부산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해 서울과 대전, 대구 등에서 관광 로드쇼를 펼치고 있다. 울산상공회의소는 지난 13일부터 2300여 개 회원사에 메일을 보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에서 여름휴가를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 = 김기현·대구 = 박천학 기자 [email protected], 전국종합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