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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대형항공사와 외항사가 메르스 여파로 6월 여객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국적 LCC(저비용항공사)업계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저비용항공사들의 국내여객은 전년대비 7.8% 증가한 111만7천94명 국제여객은 7.2% 늘어난 54만6천558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국제선과 국내선을 모두 합한 여객 수송 실적은 전년대비 7.5% 성장했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대형항공사의 국내선 여객은 전년대비 18.7% 국제선은 11.1% 감소한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외항사도 국제선에서 전년대비 19.1% 줄어든 140만3천795명을 수송했다.

저비용항공사 6월 여객 실적은 지난 5월 성장률인 42.4%에 비하면 대폭 둔화된 수치다. 그러나 여객이 감소한 대형사와 외항사에 비해 적게나마 꾸준한 성장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LCC가 대세 입증한 셈이다.

그러나 각 항공사별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두자릿수대 성장률을 보였으나 에어부산과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은 여객이 감소했다.

특히 제주항공은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23.6% 상승한 53만8천181명을 수송해 국내 LCC업계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상반기 항공기를 3대 추가 도입했으며 국내선 운항 편수도 많이 늘렸다”며 “공격적인 노선 확대가 성장의 밑바탕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김포~제주 노선의 운항 편수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3% 증가한 1천183회로 늘렸으며 제주~청주 노선 운항 횟수도 지난해 6월의 116회 운항에서 2배 이상 증가한 240회로 확대했다.

진에어도 국내선과 국제선의 고른 성장률을 바탕으로 12% 상승한 35만1천695명을 수송했다. 진에어는 김포~제주 노선의 운항횟누는 지난해에 비해 줄었지만 355석 규모로 운영되는 B777-200ER 기종을 투입해 공급석은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또한 김해~제주 노선을 추가 운영하며 국내선 실적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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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스타항공은 국내선에서는 전년대비 8.3% 상승한 14만3천108명을 수송하며 선방했으나 국제선에서 중국 노선 축소의 영향으로 29.6% 감소한 6만175명의 수송실적을 보이며 도합 12%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또한 이스타항공은 LCC 중 국제선에서 유일하게 공급석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중국으로 향하는 정기편과 부정기편이 모두 줄어든 영향으로 보고 있다”라며 “7월부터는 운항을 재개와 동시에 증편도 했기 때문에 여객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은 국내선에서 발목이 잡히면서 여객 수송 실적이 전년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6월과 비교해 제주~광주 제주~무안 노선이 신설됐으나 김포~제주 노선의 이용객이 4만여명 가까이 감소했다. 한국공항공사 집계에 따르면 운항 편수 또한 지난해에 비해 130회 줄어들었다.

에어부산도 김포~제주 노선과 김해~제주 노선에서 이용객이 6천여명 감소하면서 국제선에서의 증가분을 상쇄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메르스 여파로 6월에는 장사를 잘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나뉘었다”며 “7 8월은 한국행 관광객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도 늘어나는 추세여서 기존과 같은 증가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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