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올 상반기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수출액이 크게 증가해서다. KAI는 수출 확대 등으로 올 경영목표인 수주 10조원·매출 3조원 달성은 무난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AI는 27일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액은 약 1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 상승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약 1300억원으로 크게 올랐다.

매출증가는 다목적 고등훈련기 FA(경공격기)-50과 보잉, 에어버스에 공급하는 기체구조물 등의 수출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인 약 8000억원으로 성장을 견인했다.

2003년 KAI의 수출액은 1000억원을 밑돌았다. 하지만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서며 최근 10년 사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올 상반기는 전체 매출 전망 3조원 가운데 60% 규모인 약 2조원의 수출을 전망하고 있다.

매출 10조원을 목표하는 2020년, 80%를 수출과 MRO 등 민수로 달성한다는 목표다.

하성용 사장은 "KAI와 항공산업에 대한 많은 국민들의 기대에, 모든 임직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며 "경제 재도약과 동반성장, 일자리 창출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KAI 관계자는 "대형 수주가 집중되어 있는 하반기 경영환경을 고려할 때 신규 수주 10조원, 매출 3조원 등 연초 계획한 경영목표 달성이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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