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보잉과 에어버스로부터 항공기 90대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란 이슬라믹 리퍼블릭 통신을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하마드 코다카라미 이란 민간항공기구(Civil Aviation Organization) 회장은 “이란이 두 항공기 제조사로부터 1년에 80~90대의 항공기를 구매할 것”이라며 “보잉과 에어버스에서 각각 동수의 항공기를 사들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면서 침체했던 항공업계가 활기를 띨 것이라는 기대감에 그동안 노후화한 항공기 교체에 나선 것이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경제제재로 이란 항공사들은 에어버스와 보잉으로부터 항공기 구매는 전면 금지됐고, 부품 구매에도 제한을 받아왔다.

아바스 아크훈디 이란 교통부 장관은 지난 6월 이란 항공사들이 향후 10년간 400대의 새 항공기를 구매해야 할 것이라며 200억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코디카마리 회장은 5년 동안 매년 최소 80대의 항공기를 구매해 운항에 투입할 필요가 있다면서 더 공격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항공기 구매대금은 정부 자금지원과 해외 차입, 임대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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