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이 모바일을 활용한 간편하고 빠른 탑승수속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2015년 7월부터 국내선에 한해 운영되던 '오토체크인 서비스'를 지난해 9월부터 국제선으로 확대 적용했다. '오토체크인 서비스' 는 항공권을 구매한 승객이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사전 좌석예약을 완료하면 승객의 등록된 e메일과 스마트폰으로 탑승권을 출발 24시간 전에 자동 전송해주는 서비스다.

'오토체크인 서비스' 이용률은 전체 탑승객의 약 20%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탑승객 5명중 1명은 오토체크인을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 적용 노선을 국내선에서 국제선으로 대거 확대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국제공항 라운지 이용시 스마트폰으로 라운지 입장 안내, 탑승게이트 및 탑승시간 알림을 제공하는 위치기반서비스 '비콘'도 실시하는 등 모바일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도 승객들이 '스마트체크인'서비스를 이용하면 공항 카운터에서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 앱을 내려받 후 공항 무인탑승수속기 '키오스크'를 통해 승객 스스로 빠르고 편리하게 셀프 탑승수속을 마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직접 출력하거나 스마트폰에 내려받 탑승권을 출국장에서 여권과 함께 제시하고, 탑승권 바코드 스캔 후 보안 검색대로 이동하면 된다. 탑승구에서도 탑승권 바코드 인식만으로 탑승을 할 수 있다. 위탁 수하물도 없는 경우 1시간 전까지만 공항에 도착해 출국장에 40~50분 전까지 입장하면 무리없이 탑승할 수 있다. 대상은 예약이 확약된 E-티켓 소지 승객이다. 국제선은 항공편 출발 48시간 전부터 1시간 전, 국내선은 출발 48시간 전부터 40분 전까지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공동 운항편 이용 고객 등은 서비스 이용이 제한될 수 있어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서비스 제한 대상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9월 모바일 웹과 앱 서비스 개편을 통해 콘텐츠 다양화와 정보제공의 속도를 개선했다. 입국신고서 작성이 필요한 취항하는 모든 국가의 출입국신고서 작성요령을 비롯해서 기내서비스 안내, 웹툰 등의 콘텐츠를 추가했다.

실시간, 위치기반의 서비스를 다양한 맞춤형 알림서비스로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예컨대 예약 및 탑승 정보를 앱 푸시 알림과 카카오톡으로 안내하고, 출발 하루 전에 공항 내 혼잡도 예상안내 뿐 아니라 항공편의 지연과 결항 등 비정상 상황 발생시 앱 푸시를 통해 상황을 안내한다. 또한, 제주도 맛집, 숙소, 렌터카 등 할인정보와 함께 모바일쿠폰으로 제주항공 승객이 다양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진에어는 지난해 유무선 통신망을 통해 특정 지역에 접근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위치기반 서비스(LBS)를 선보였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면 탑승수속 카운터 위치가 바로 안내되고, 탑승수속 카운터에 근접하면 이티켓 정보가 제공된다.

출국장으로 이동시 지니플레이 정보가 스마트폰 화면에 뜨고, 귀국 후 입국장에 들어서면 나비포인트 적립 등이 안내된다. 공항내에서 이동할 때마다 필요한 정보가 자동으로 제공되는 셈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을 이용해 항공권을 구매하는 승객이 크게 늘어나 항공사들도 최적의 환경과 최상의 서비스를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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