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에서 성희롱과 폭행 흡연 등 불법행위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경기 고양덕양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6월까지 기내에서 폭력과 음주 소란 흡연 등 불법행위는 186건이 적발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2012년 40건 2013년 47건 지난해 138건에 비하면 급증한 것이다.

기내 불법 행위 중 가장 많이 적발된 것은 ‘흡연’이 85%(159건)를 차지했다. 이어 ‘폭언과 고성방가 등 소란행위’ 7%(12건) ‘성적 수치심 유발 행위’ 5%(9건) 순이다.

지난해 가수 김장훈씨(51)는 기내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돼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올 1월 가수 바비킴씨(본명 김도균·41)는 기내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고 여승무원을 성추행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인천지방법원으로부터 벌금 400만원을 선고 받았다.

김태원 의원은 “기내에서 불법행위가 증가하는 것은 서비스를 중시하는 항공사의 미온적 대응과 승객들의 인식부족 때문”이라며 “승객불편을 해소하고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위해서는 사전안내방송을 철저히 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c)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