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은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의 항공교통량이 앞으로 20년 이상 연 2.6%씩 성장하리라고 전망했다.

랜디 틴세스 보잉 상용기부문 마케팅 부사장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동북아지역 항공사들이 올해부터 2034년까지 20년 동안 1천450대 3천100억 달러에 이르는 신형 항공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틴세스 부사장은 서울 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 참석차 방한했다.
 
그는 동북아에서 20년간 수요가 예상되는 신형 항공기 1천450대 가운데 3분의 2는 기존 항공기의 대체 수요이고 나머지 3분의 1은 시장 성장에 따라 필요한 신규 수요로 보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성장을 지속하면서 항공기 물량의 43%는 737시리즈와 같은 단일 통로 항공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틴세스 부사장은 "동북아 시장은 초기에는 저비용 모델을 느리게 채택했지만 지금은 LCC가 동북아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한국도 LCC가 전체 국내선 수용량의 약 절반을 맡고 있다"고 짚었다.

또 "인천공항 하네다와 나리타 공항 등 동북아 허브 공항은 지난 10년간 운항노선이 80여개나 늘었지만 비행 당 좌석수는 취항 도시마다 감소했다"며 "이는 규모는 작고 효율성은 크면서 도시 간 운항 횟수는 증가하는 시장으로 트렌드가 형성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보잉은 전 세계 항공사들이 올해부터 2034년까지 신형 항공기 3만8천대의 인도를 위해 5조6천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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