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김해국제공항이 메르스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용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보다 한 달 빨리 기록했으며, 지난 1976년 개항 이래 두 번째다.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는 지난달 30일 오전 7시를 기해 올해 김해국제공항을 이용한 여객이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1일 밝혔다.

동남권 이용객들을 중심으로 최근 5년 사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김해국제공항은 메르스 영향으로 올해 6월 성장률이 0.3%에 그치는 등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8월부터 하루 항공기 탑승객이 4만354명으로 최다기록을 세우는 등 다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공항공사에 따르면 국내선 이용객은 올들어 10월까지 528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1만7000명보다 67만1000여명이 늘어났다.

국제선 이용객은 478만6000명으로 지난해 403만5000명에 비해 75만1000여명이 증가했다.

국내선·국제선 모두 합쳐 지난해 대비 16.5% 증가했다.

국제선의 경우 올해 에어부산, 제주항공, 진에어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대규모 신규·증편에 따른 공급석 증가와 유류할증료 하락에 힘입어 10월말 기준 18.6%의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또 국내선은 14.5%의 여객 증가가 이뤄졌는데, 이는 제주노선 공급석 확대와 김포노선 운임할인 이벤트 등의 노력으로 여객탑승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에 기인한 것이라고 공항공사는 설명했다.

최근 이같은 여객 증가율을 고려할 경우 김해국제공항은 연말까지 연간 이용객 1200만명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박순천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장은 “미주, 유럽 등의 중장거리 신규 국제노선의 유치와 현재 진행중인 국제선 여객터미널 주차빌딩 증축공사 등을 차질 없이 시행해 급증하는 이용객 증가에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국제공항은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0년 경부선 KTX 2단계 개통 이후 여객이 687만 명까지 급감했지만 이후 저비용항공사(LCC)의 취항 확대로 승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출처 : 박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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