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저가항공사(LCC)들이 장거리 노선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3일 보도했다.

저가항공사들은 경쟁 확대로 가격 파괴가 진행되고 있는 단거리 노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신규 노선 취항, 주요 항공사와의 공동 운항 등을 모색하고 있다.

유럽 3위의 저가항공사인 노르웨지언 에어 셔틀(노르웨이)은 런던 개트윅 공항을 거점으로 아시아와 남미,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장거리 노선의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하순 미국 보잉사에 '드림 라이너'로 알려진 최신예 중형 여객기 '787-9' 19대를 추가로 발주했다. 현재 운항하는 여객기는 8대로, 향후 5년간 38대까지 늘릴 방침이다.

노르웨지언 에어 셔틀은 LCC로서는 유일하게 런던과 뉴욕을 연결하는 직항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이 노선의 편도요금은 149파운드에 불과하다. 비요른 키요스 최고경영자(CEO)는 "장거리 노선의 탑승률은 평균 90% 이상이며 저렴한 요금으로 수요도 높다"고 말했다.

유럽 최대의 저가항공사인 라이언 에어 홀딩스(아일랜드)는 대형 항공사들과 장거리 노선의 공동 운항을 검토하고 있다.

라리언 에어의 유럽 단거리 노선의 좌석수 기준 점유율은 14%로 선두이며 대형 항공사들이 경영 합리화를 추진하는 것을 계기로 노선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유럽 역외 노선에서 여러 대형 항공사들과의 제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데, 영국 국제항공그룹(IAG)이 최근 인수한 에어링 구스(아일랜드) 외에도 유럽의 대형 항공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가항공사들이 장거리 노선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새로운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캐나다의 저가항공사인 웨스트 제트는 내년부터 런던과 캐나다의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장거리 노선에 취항할 예정이다. 일반 좌석에는 모니터를 장착하지 않고 승객들이 개인의 단말기를 기내 인터넷 서비스에 연결해 영화 등을 시청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기체의 경량화로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어 타사도 이를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

출처: 문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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