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국적기 타이항공 소속 항공기(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이어 미국도 태국의 항공안전등급을 강등 태국 항공사들이 미국노선에 취항할 수 없게 됐다.

2일 태국 언론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은 태국 항공당국의 안전 규제가 국제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이 나라의 항공안전을 1등급에서 2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ICAO가 지난 7월 항공안전당국의 운항 면허 발급 항공 안전 점검 및 감독이 국제 기준에 맞지 않다며 태국의 항공안전을 1등급에서 2등급으로 강등한 데 뒤이은 것이다.
 
미국은 ICAO의 조치 이후 태국에 일정 시한을 부여하고 이 기간에 ICAO 지적 사항을 해소하지 않으면 항공 안전 등급을 내리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태국은 ICAO의 안전등급 조정 이후 항공 안전 점검 요원 확대 운항 면허 발급 요건 강화 안전 점검 및 감독 개선 등으로 올해 연말까지 항공 안전 실태를 대폭 개선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ICAO의 항공 안전 1등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태국은 FAA가 자국 항공 안전 등급을 상향 조정할 때까지 미국에 취항할 수 없게 됐다.

태국 항공사들은 현재 미국 등 북미 지역에 취항하지 않고 있어 FAA의 이번 조치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지는 않으나 항공 안전이 개선될 때까지 미국에 신규 취항할 수 없으며 항공 안전에 대한 신뢰도에 큰 손상을 입게 됐다.

태국 항공 당국 관계자는 항공 산업이 급팽창하고 있으나 운항 면허 발급 항공 안전 관리 분야에 종사할 전문 인력은 부족해 정부의 항공 안전 법과 규제가 국제 기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항공 안전 관련 법과 규제를 신속히 정비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해 자국의 항공 안전 등급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태국에는 국제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 28개가 등록돼 있다.

출처 : 현경숙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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