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국회 본회를 통과하면서 국적항공사들이 실적 개선 등 항공산업 분야가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중 FTA가 발효되면 제조업 뿐 아니라 운송·서비스업종도 수혜를 입고, 한국·중국간 왕래가 늘어나 국내 항공사들의 중국 취항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여행사들도 중국 여행업 허가를 취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중국에서 국적사 항공편으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리스크가 커진 중국 노선들에게는 앞으로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내국인들의 중국 여행수요는 점차 단거리에서 장거리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졌다.

국적사 대한항공의 경우 국제노선에서 중국의 비중이 높은 만큼 환승여객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8월1일 정기노선 기준으로 중국의 24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중국 노선 매출은 4302억원으로 전체의 14% 수준이다.

특히 한·중 FTA는 여객뿐 아니라 교역량 증가로 나타나 항공화물 물동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화물기 28대를 보유하고 있어 경쟁사들에 비해 농수산식품 등 항공물동량 유치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매출에서 항공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대형항공사들은 농수산식품 등 항공물동량 유치에 총력전을 벌이는 상태다.

한·중 FTA는 중국 노선의 비중이 가장 큰 아시아나항공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중국노선 매출액은 3345억원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이어서 수혜가 기대된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정기노선 기준으로 중국의 23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수혜 업체는 중국 취항 노선이 많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이 꼽힌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중국 노선의 매출 비중은 9%다.

제주항공은 중국 노선의 운항이 확대될 경우 국내 LCC 중 가장 많은 21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어 좌석 공급 능력이 가장 커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출처 :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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