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남극 투자에 나서온 중국이 이번에는 자국 최초로 남극에서 고정익(固定翼) 항공기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8일 관영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중국 최초의 극지 고정익 항공기 '쉐잉(雪鷹) 601호'가 7일(현지시간) 남극의 중산(中山)기지 인근 비행장에서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고정익 항공기는 남극 탐사 과정에서 신속한 수송 응급 구조를 가능하게 하며 각종 과학설비를 탑재할 수 있어 효율적인 연구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신화망은 전했다.

이 항공기는 중국이 자체적으로 생산한 것으로 눈 속에서 이착륙할 수 있도록 바퀴 대신 스키 형태의 발판이 장착됐다.

이번 시험비행의 성공으로 중국은 남극에서 운용 가능한 고정익 항공기를 보유한 국가가 됐다.

현재 남극에서 다기능 고정식 항공기를 보유한 국가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사진=남극 시험비행에 성공한 쉐잉 601호(관찰자망 캡쳐)

중국은 최근 무서운 기세로 남극 투자를 확대하면서 서방 국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남극 탐사를 위한 선박과 항공기의 거점으로 호주 시설을 이용하려고 호주 정부와 5년짜리 협약을 최근 체결했다.

중국은 남극에 1985년 최초 기지인 창청(長城)을 세운 이후 타이산(泰山) 중산 쿤룬(昆侖) 등 4곳의 과학기지를 운영 중이며 다섯번째 기지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출처 : 홍제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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