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비회사인 세콤(Secom)이 드론으로 감시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세계 최초다.

11일 세콤은 침입자 경고가 발동되면 즉시 침입자를 추적하기 위해 전용 발사대에서 자동으로 이륙한 뒤 목표물을 추적하는 드론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4개의 회전모터(쿼드콥터)가 장착된 이 드론에는 소형 감시카메라가 탑재돼 있으며 드론이 사진을 촬영해 세콤 모니터링 센터로 데이터를 전송하면 센터에서 침입자에 관한 정보 등을 파악한다. 세콤의 사이토 아수카 대변인은 “보안을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세계 최초의 프라이빗 드론으로 보안카메라가 촬영하지 못하는 건물의 사각지대도 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22일 일본 마쿠하리 근처에서 열린 국제 드론 엑스포에 세콤이 보안 드론을 선보였다. [사진=Tim Hornyak]

드론의 폭은 57㎝ 높이 22.5㎝. 무게 2.2㎏으로 최고 시속은 10㎞다. 기체에 LED가 장착돼 있어 야간 비행도 가능하다. 드론은 지상에서 3~5ｍ 떨어진 상공에서 침입자의 손이 닿지 않는 거리를 유지하며 비행한다. 침입자 뿐만 아니라 외부 차량의 번호판 등도 촬영한다.

이착륙 패드는 86만4000엔이며 기체는 월 5400엔 대여료를 지불하고 빌릴 수 있다.

사이토 아수카 대변인은 “온라인 보안시스템이 미승인 접근을 감지하면 드론이 곧바로 출동한다”며 ““현장에 실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를 재빨리 포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콤은 지난 6월 드론의 보안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무인항공기 항공노선 등을 둘러싼 법적 문제로 연기된 바 있다. 무인항공기의 비행에 대한 법규를 포함한 정식 일본 항공법 개정은 지난 10일 발효됐다.

출처 :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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