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산업이 부산의 신수종사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부산시가 내년 드론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인데다 지역 기업의 항공기용 부품 수출, 항공 부품업체의 부산 신규공장 건설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부산시에 따르면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드론산업 활성화를 위해 내년에 전시회와 경진대회, 드론 실용화 지원센터 건립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시와 벡스코는 먼저 드론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7억5000만원을 들여 내년 1월 28일부터 30일까지 벡스코에서 '2016 드론쇼 코리아'를 연다. 국내외 30개사가 참여해 드론 기술 발전의 흐름과 사업성을 진단하고 콘퍼런스, 전시회, 이벤트를 통해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드론 전시회가 끝나면 수개월 내 2억원을 들여 드론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시장 선점을 지원할 실증.경진대회도 열기로 했다. 10개 이상의 대학과 일반인 5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내년에 380억원을 들여 '드론 실용화 촉진 지원센터'도 설립한다. 부산 강서구 부산테크노파크에 들어설 센터는 드론 설계와 생산 업체의 창업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게 된다.

김해공항 내 위치한 대한항공 테크센터가 내년 무인항공기 사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소식도 드론사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사단급 정찰용 신형 무인기를 개발, 내년에 1호기 납품을 시작으로 양산에 착수한다는 목표다. 이 밖에 국내 최초 국산 틸트로터 무인기에 대한 탐색개발을 끝냈고 민.군 겸용 틸트로터 무인기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항공 부품업체의 신규 공장 증설과 지역 부품업체의 수출 소식 등도 관련 산업 성장에는 호재다.

경남 사천에 본사를 둔 항공기 부품업체 하이즈항공은 내년 초 부산에 신규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하이즈항공은 부산도시공사로부터 강서구 국제물류산업단지의 일반산업단지 2공구 내 1만8155㎡의 토지를 매입하기로 했다. 매입 금액은 114억1700여만원이다.

하이즈항공은 내년 초 새로 사들인 부지 일부에 54억원을 투자해 공장과 사무실을 세워 하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항공기부품 전문 제조업체인 ㈜한국치공구공업(부산 강서구 송정동)은 세계 6대 방위산업체인 미국의 노스럽그루만과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정밀기계 부품을 공급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가가치가 높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항공산업이 부산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특히 고부가가치 업종으로 꼽히는 드론의 산업화에 관심을 갖고 집중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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