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국제공항의 첫 미주 직항 장거리 노선으로 추진되던 부산∼미국 LA 노선 취항이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미국 내셔널 에어라인 한국총판인 PWA가 올해 1월 부산∼LA노선 국제운송사업허가를 반납했다고 28일 밝혔다.

PWA는 지난해 8월 보잉 B757항공기 1대를 이용해 매주 4차례 부산∼LA를 왕복하는 노선을 개설하겠다며 국제운송사업허가를 받아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PWA가 본사인 내셔널 에어라인과 계약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취항 작업이 난항을 겪었다.

또 비행기 기종을 대형기종인 B747로 교체하려고 했지만 해당 기종이 김해공항 활주로의 연약지반 때문에 이착륙할 수 없다는 당국의 통보를 받으면서 사업에 차질을 빚었다.

이 때문에 취항 예정일만 3차례 미뤄졌고 결국 올해 1월 PWA가 본사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사업권도 반납했다.

현재 PWA는 사명을 '다이너에어'로 바꾸고 미국 국적의 다른 항공사와 연계해 인천∼LA노선 개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PWA 철수 소식에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는 입장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비행기 1대로 정기편을 운행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계획이고 미국 본사라고 하는 내셔널 에어라인도 여객수송경험 없이 화물만 취급하던 업체여서 애초부터 실제 취항은 힘들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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