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피해 주민 동의가 관건

김해국제공항 청사 모습 (사진=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 제공)
급증하는 항공여객 수요 처리와 이용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김해국제공항의 운영시간을 새벽과 저녁 각각 1시간씩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현재 새벽 6시부터 밤 11시까지인 김해공항 운항시간을 새벽 5시부터 자정까지로 각각 1시간씩 연장하는 방안을 지역주민과의 협의를 거쳐 올 하반기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김해공항은 지난해 이용객이 1238만 명으로 전년보다 19.3% 늘어나는 등 급격한 수요 증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의 소음피해로 심야 운항이 불가능해 운항시간 제한에 따른 항공사의 노선 개설 한계와 항공기 출도착 지연 결항 사태 발생 등 공항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오전 6시 이전에 김해공항에 도착한 항공기들이 공항 개항시간에 맞추기 위해 공항 상공에서 선회비행을 하고 있어 항공사고 우려와 승객 불안이 제기되고 있다.
 

착륙 이후에도 항공편 집중으로 인한 극심한 혼잡 탓에 수화물을 찾아 공항을 나오는데 1~2시간이 소요되는 등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지난 12일 열린 '김해공항 운영 활성화 회의'에서 운항시간 확대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올 하반기부터 운항시간 연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공항 주변 소음피해지역 주민들의 생활불편이 가중되는 만큼 주민권익 보호를 위해 주민대표와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가칭 '김해공항 활성화를 위한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항공기 운항시간 연장과 소음 피해 주민 지원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현재 공항 주변 주민들은 수면방해 등 소음피해를 우려하면서 김해공항 운항시간 연장에 반대하고 있으며 부산시는 수차례에 걸쳐 주민설명회와 간담회 관계기관 회의를 열며 운항시간 연장 필요성을 설득하고 있다.

부산CBS 강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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