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6일 제주항공에 대해 저비용항공시장의 성장성이 유효한 가운데 기재 도입 계획과 운임 경쟁력 등으로 저비용항공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4만9000원을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2·4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전분기대비 5.8% 감소하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14.5% 증가한 1631억원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38.6% 줄지만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5.6% 늘어난 96억원으로 전망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저비용항공 여객 수요로 제주항공의 여객수송은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일본 후쿠오카 지진 여파로 운임 개선폭이 메르스가 있던 전년동기대비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되며 일본 여행객이 많이 이용하는 부가매출이 소폭 둔화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2·4분기중 기재반납이 있었고 정비비 최적화 시스템 구축을 위한 테스트가 진행중으로 정비수리비가 매출액 대비 12%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기재 반납이 없고 정비시스템 안정화가 이뤄지면서 정비비는 정상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방 연구원은 "싱가포르항공유가 전분기대비 13% 이상 반등하면서 원가율 상승이 시작되지만 급유단가는 여전히 전년동기에 비해 30% 이상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연중 최성수기이며 비용이슈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3·4분기부터 제주항공은 추가 기재 도입을 통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이익 모멘텀이 뚜렷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의 3·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229.8% 전년동기대비로는 88.4% 각각 늘어난 316억원으로 추정됐다.

방 연구원은 "싱가포르 항공유 반등으로 7월부터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편도당 1100원 부과되면서 원가 상승을 일부 상쇄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하반기 동사를 포함한 기존 저비용항공사들의 기재도입 지속과 에어서울 신규취항 등으로 국내공급이 증가하지만 5월 기준 전년대비 22.4% 증가한 국내 저비용항공사 여객 성장성을 감안하면 수급악화를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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