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등록 2500명 추산… 생체정보 등록 승객 발길 이어져
"등록시간 평균 2분30초 불과… 항공사 등 확대 계획

29일 생체정보로 신분확인이 가능한 서비스가 제주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에 한해 시행됐다. 이날 승객들은 길게 늘어선 대기줄에서 벗어나 생체정보를 등록 생체인식 전용 게이트를 이용해 빠르게 출국장으로 향하기도 했다. 강희만기자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아무리 많아져도 기다리다 지치는 일은 없겠어요."

생체정보로 신분확인이 가능한 서비스가 제주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에 한해 시행된 29일 제주공항에서 제주~김포노선을 이용한 일부 탑승객들은 탑승권과 손바닥 정맥 인증만으로 신분확인을 마쳤다.

생체정보 사전 등록이 시작된 지난 17일 이후 이날 오전 10시까지 생체정보를 미리 등록한 사람은 약 2500명으로 추산됐다. 이날 현장에서도 신분증으로 본인확인을 받으려던 여행객 중 일부가 길게 늘어선 대기줄에서 벗어나 생체정보를 등록 생체인식 전용 게이트를 이용해 빠르게 출국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탑승객들은 무엇보다 신속하게 신분확인이 가능한 점을 생체인식 신원확인 서비스의 장점으로 뽑았다. 지난번 제주여행 때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제주공항 대합실에서 출국장으로 들어가는 데만 40분을 기다렸다는 김석금(40·전북 정읍)씨 부부는 "생체정보를 활용한 서비스 덕분에 예전보다 빠르게 본인확인이 가능하게 됐다"고 반색했다.

경기도 용인에서 제주를 찾은 강병훈(24)씨도 "본인확인을 하기 위해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게이트를 통과할 때 아무런 문제만 없다면 지인들에게도 추천할 것"이라며 "생년월일과 손바닥 정맥만 등록하면 되서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을 오가는 승객에 한해 제공되는 해당 서비스는 올해 안에 김해·대구·청주공항 이용객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 한국공항공사는 항공사에도 생체인식 등록서비스를 제공해 승객들이 신분증 없이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생체인식 신원확인 서비스가 도입된 제주와 김포에서도 현재까지는 항공권 발권 시스템 오류 대비 등을 위해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한국공항공사 스마트에어포트팀 관계자는 "생체정보 등록시간이 평균 2분30초 정도로 짧고 생체인식 전용 게이트 이용방법도 간편해 신분확인이 더 빨라졌다"며 "시스템을 보안해 외국인유학생이나 14세 미만 유아 등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해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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