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저비용항공사(LCC)가 출범 11년 만에 누적 승객 1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LCC가 처음 취항한 2005년부터 지난달까지 이용승객은 국내선 8132만명, 국제선 3347만명으로 누적 승객은 총 1억1479만명으로 집계됐다.

항공사별로는 제주항공이 가장 많은 3431만명의 승객을 태워 1위를 차지했고, 에어부산는 2425만명, 진에어 2250만명으로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이스타항공은 1822만명으로 4위를 차지했고 티웨이항공은 1465만명의 승객이 이용했다.

LCC 초창기인 2007년까지 한해 이용객은 100만명 수준으로 적자에 몰리면서 한성항공과 영남에어가 자금난으로 문을 닫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 국적 대형항공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진에어와 에어부산을 만들면서 LCC가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항공업계는 최근 LCC가 신규 항공기 도입과 미주 노선 등 장거리 운항까지 노선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어 성장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CC는 이용객들이 저가 수요로 몰리면서 쌓은 수익을 신규 항공기를 늘리는 투자로 연결하는 추세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4닝 보잉 737-800 항공기를 올해 4번째로 도입해 항공기를 17대로 늘렸고 평균 기령(12년)은 2.4년 단축했다.

제주항공은 이달들어 189석 규모 보잉 737-800 항공기를 신규로 도입하는 등 올해에 4번째 항공기를 들여와 보유 항공기 평균 기령을 10.4년으로 낮췄다.

진에어도 21번째 항공기인 보잉 737-800 항공기를 도입해 새 항공기로 안정적인 운항에 앞장서고 있다.

LCC의 매출액도 최근 5년간 3.4배가 늘어나 현재 16~17% 선인 LCC 국제선 노선 점유율이 30%까지는 무난히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5개 LCC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5%로 이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대형 항공사(2.8%)를 넘어섰다.

김기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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