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이 스페인 항공사 에어 에우로파 및 독일 여행서비스업체인 투이(TUI)와 총 35억달러(약 4조270억원) 규모의 수주를 논의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에어 에우로파는 737맥스 항공기를 20대 주문할 예정이며 총 22억달러에 달한다. 투이는 787 드림라이너를 13억달러 규모에 추가 구매할 방침이다. 이 가격은 고시가격이고 실제 구매 가격은 협상 결과에 따라 보통 할인된다.

이같은 수주 논의 결과는 이번 주 영국 잉글랜드 햄프셔카운티에서 열리는 판버러 국제에어쇼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판버러 국제에어쇼는 격년으로 열리며 항공사와 방위산업체들이 참가해 바이어와 계약을 체결한다. 전문가들은 올해 수십억달러 규모의 항공기 수주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양대 항공기 제작업체인 보잉과 에어버스가 모두 새로운 모델을 발표할 계획이 없고 글로벌 경기도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잉은 새 엔진과 공기역학적 효율을 높인 날개를 장착한 새로운 737 맥스 버전 내년 출시를 앞두고 이미 256대의 수주를 받아놓은 상태다. 

한편 에어 에우로파는 유럽에서 가장 최신 기재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보유 항공기의 평균 운항기간은 4년에 불과하다. 투이는 유럽 최대 여행사로 여행객들이 테러 공격 때문에 안전한 패키지 여행을 선호하면서 대단위 여행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권소현 기자 jud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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