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LCC)가 한국과 일본을 잇는 하늘길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올들어 한일 노선에서 LCC가 차지 하는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1월부터 4월까지 한일 노선에서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국적 5개 LCC의 수송규모는 169만200여 명으로 전체의 36.4% 비중을 자치했다. 지난해 27.9%였던 비중이 올들어 크게 늘었다.

이 기간 환승여객을 제외한 한일노선 전체 이용객수는 464만1000여 명이며 우리날 국적항공사를 이용한 여객은 400만2840명에 달했다.

일본 LCC이 피치항공의 수송실적까지 더하면 한일 노선에서 LCC가 차지 하는 비중은 41.7%에 달해 50%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한해 동안 한일 노선 LCC 비중은 32%를 차지 한바 있다. 

현재 한일 비행노선은 이용객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수는 173만35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5만2400명보다 38.4% 늘었다.

같은 기간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우리나라를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수는 68만1000명으로 지난해 65만5550명보다 3.9% 늘면서 회복세다.

LCC들은 일본 노선 수요 증가에 발맞춰 신규 취항지를 늘리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7월20일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 오키나와에 이어 인천~삿포로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일본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인천~도쿄 노선도 하루 2회에서 3회로 늘렸으며 오는 9월에 이 노선의 운항횟수 추가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한일간 하늘길에서 LCC 비중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중이다. 내년에 에어아시아재팬이 한일 노선 취항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각 항공사의 적극적인 한일노선 개설이나 증편도 비중 확대의 주요 요인이지만 근본적으로는 LCC 취항이후 일본여행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환승을 제외하고 단순히 두 나라를 여행하려는 수요는 LCC에 집중돼 시장 자체가 LCC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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