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국영 항공사 에어인디아 소속 조종사가 음주 상태에서 항공기를 운항한 사실이 적발돼 면허가 정지됐다.

11일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전날 아랍에미리트(UAE) 알샤리자에서 인도 남부 케랄라 주 칼리쿠트에 도착한 에어인디아 여객기 조종사 한 명이 조종후 신체검사에서 음주 사실이 적발됐다. 항공기 조종사의 음주 운항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인도 민간항공국(DGCA)은 이 조종사가 이전에 비행 전 음주 검사에서도 적발된 사실이 있었다며 4년간 면허를 정지시켰다.

같은 비행기를 몬 다른 조종사는 음주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인디아는 이런 사실을 확인해 적발된 조종사를 명단에서 제외하고 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비행을 앞둔 조종사들의 음주가 근절되지 않아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민간항공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운항 전 검사에서 모두 43건이 적발돼 전년의 2626건에서 65% 늘어났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3건이 적발됐다.

인도 당국은 조종사의 음주 사실이 처음 적발되면 3개월간 면허를 정지한고 재차 적발되면 종전 5년간 면허 정지에서 2014년부터 3년으로 단축했다. 세번째 적발시 면허가 취소된다.

이 때문에 음주가 적발된 조종사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어인디아 소속 보잉787 여객기[AP=연합뉴스 자료사진]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