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수 기준으로 유럽 최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가 내년에 이탈리아에 10억 달러(약 1조1천120억원)를 투자해 항공기 10대를 추가로 할당하고 새로운 노선 44곳에 취항한다.

마이클 오리어리 라이언에어 회장은 17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이탈리아에서의 사업 확장 계획을 밝혔다.

오리어리 회장은 그라치아노 델리오 이탈리아 교통부 장관이 동석한 이날 회견에서 "이번 투자로 내년 이탈리아에서의 승객 수가 현재보다 약 10% 늘어난 3천500만 명으로 증가하고 이탈리아 공항에서 새로 만들어지는 일자리도 2천250 개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언에어의 이번 투자 결정은 이탈리아 정부가 오는 9월부터 시행되는 지방자치세의 인상을 철회한 직후에 이뤄졌다.

오리어리 회장은 또 이탈리아 정부와 아브루초주의 페스카라 공항 사용과 관련한 계약을 타결지음에 따라 오는 10월 말로 예정된 페스카라 공항 폐쇄를 취소하고 이 노선을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사르데냐의 알게로 공항 민영화와 관련한 협상도 다음 달 초까지 결론이 날 것"이라며 "11월 말에는 알게로 공항을 재개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언에어 항공기의 모습 [EPA=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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