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크루즈선에 항만을 우선 사용하도록 하고 지방공항에 새로 취항하는 국제선 항공기의 공항 착륙료 면제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성장전략의 하나로 정하고 2020년 4천만명 달성을 목표로 삼은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방일 외국인은 1천974만명이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국토교통성은 크루즈 관광객을 연간 500만명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항만 이용 예약시 크루즈선을 우선 배려하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는 항만법에 따라 선박 운항 회사가 항만을 관리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입항 희망일을 신청하면 선착순에 따라 예약을 받아줬다.

국토교통성은 연내에 항만법 개정을 통해 크루즈의 우선 예약을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세관 및 출입국 관리소를 갖춘 여객터미널 및 면세점 입주 건물 확충 사업에 대한 크루즈 업체의 투자를 조건으로 할 방침이다.

현재 미국의 대형 크루즈 회사인 카니발이나 로얄캐리비안 등이 이런 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즈를 이용한 일본 여행은 중국 여행객이 특히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네다 공항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와 함께 국토교통성은 하늘길을 통한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신규취항하는 국제선 항공기 대한 착륙료 면제 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감면 대상 공항도 국가가 관리하는 공항은 물론 지자체가 관리하는 공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의 각종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 정책으로 인해 지난달 방일 외국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 증가한 229만6천500명으로 일본 관광국은 집계했다. 월 단위로는 사상 최고 수치다.

관광국은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11월에는 방일 외국인이 2천만명을 돌파하며 지난해 연간 방문객 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방일 외국인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23% 증가한 73만1천400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도 30% 증가한 44만7천명이었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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