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다소사의 10인승 제트기 '팔콘2000EX'…시간당 500만∼600만원

대우조선해양[042660] 남상태 전 사장과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 박수환씨 유력 언론인 등이 2011년 9월 동승한 전세기는 프랑스 다소(Dassault)사가 제작한 '팔콘(Falcon)' 비즈니스 제트기다.

26일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제시한 대우조선의 전세 비행기 이용실적 자료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영국 TAG 항공사의 10인승 소형 비행기를 이용했다.

 

대우조선해양이 2011년 9월 이용한 TAG 항공사의 비즈니스 제트기 '팔콘2000EX' (제공: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실)

TAG사는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전세기 운영사로 걸프스트림(Gulfstream) 호커(Hawker) 리어제트(Learjet) 팔콘 등 제트기 50여기를 운영하고 있다.

TAG사 홈페이지를 보면 고객 수요에 맞춰 4인승 소형 항공기부터 52인승 보잉 757까지 이용할 수 있고 기종에 따라 애완동물을 데리고 타거나 기내에서 담배도 피울 수 있다.

팔콘은 지금까지 88개국에서 2천400여기가 판매된 인기 기종으로 남 전 사장이 이용한 모델은 팔콘2000EX로 알려졌다.

프래트&휘트니사의 PW308C 엔진을 장착 한 번 급유로 최대 3천800 마일을 비행할 수 있다.

현재 중고 팔콘2000EX는 1천만 달러(약 111억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지만 신형 모델인 팔콘2000S와 팔콘2000LXS는 각각 2천500만 3천300만 달러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팔콘2000S 실내 사진. (출처: 다소 홈페이지)

김 의원은 이 비행기가 "보통 할리우드 배우들이 이용하는 초호화판으로 서민들은 평생 구경 한 번 하기 힘든 비행기"라고 말했다.

TAG사는 홈페이지에 전세 비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이런 제트기를 빌리려면 시간당 500만~600만원 정도를 내야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 의원은 당시 대우조선의 그리스 방문과 전세기 이용에 들어간 비용이 8천900만원이라고 주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비즈니스 제트기는 시간이 촉박한 고위 경영진이 일반 항공편을 이용하기 어려울 때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은 남 전 사장 일행이 왜 전세기를 이용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전세기를 탔던 시기는 남 전 사장이 대우조선의 수주계약 체결을 위해 떠난 유럽 출장 일정과 겹친다.

 

팔콘 2000S 실내 사진. (출처: 다소 홈페이지)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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