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려항공 여객기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기내에서 화재가 발생했던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가 10여 일간 또 운항을 중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26일 보도했다.

항공기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플라이트 레이더 24'에 따르면 해당 고려항공 여객기는 지난 11일 레이더망에서 사라진 지 11일만인 지난 22일 중국 선양(瀋陽)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동부 지역의 민간항공기 운항을 관리하는 중국 민항국 화동국이 지난 17일 비상상황 대처법과 관제탑과 교신 등을 개선할 것을 요구하자 고려항공이 이를 이행하기 위해 이 기간 운항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VOA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단 4대의 항공기를 해외노선에 투입해온 고려항공은 지난 12일과 2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정기노선에 여객기를 띄우지 못하는 등 정상적인 스케줄을 소화하지 못했다고 VOA는 덧붙였다.

앞서 북한 평양에서 출발해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향하던 고려항공 여객기는 지난달 22일 오전 기내 화재로 선양에 긴급 착륙했다.

다음날 평양으로 돌아간 여객기는 지난달 29일 베이징행에 투입되기까지 약 일주일간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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