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주기장 줄이고 중소형 주기장 늘려

저비용항공사(LCC)의 급속한 성장세에 맞춰 부산 김해공항이 대형 주기장을 쪼개 중·소형화하고 주기장 수를 늘리는 등 체질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는 내년도 상반기까지 1천334억원을 들여 1단계 증축공사와 내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급증하는 여객 수요에 맞춰 시설을 확장하면서도 승객 수요를 견인하는 LCC의 소형항공기에 맞춰 구조를 변경하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

 
공항공사는 이달 말 기존 탑승교 3대를 7대로 증설하는 공사를 완료했다.

기존에 보잉 737(400좌석 규모)등 중대형 항공기까지 이용이 가능한 E급 탑승교 3대만 있었지만, E급을 1대 줄이고 저비용항공사가 주로 운영하는 에어버스 320(200좌석 미만), 보잉737 등 소형항공기 기종에 맞게 C급 탑승교 4대를 증설했다.

지난 7월에는 주기장을 기존 34개소에서 36개소로 늘리면서, E급 주기장을 줄이고 C급 주기장을 4곳 더 늘리는 구조 변경을 하기도 했다.

공항공사는 내년 5월까지 출·도착장의 수화물 컨베이어 벨트를 기존 5대에서 8대로 늘리고, 체크인 카운터를 기존 56곳에서 74곳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보안검색대도 기존 6대에서 1대를 추가하고, 출국 심사대도 기존 16대에서 2대를 증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공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LCC가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국제선 운항편이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했다"면서 "김해공항도 이런 상황을 고려해 구조 개선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승객이 급격히 늘고 있는 만큼 '김해공항 2단계 확장'에 대한 사업계획도 다음 달 중 확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해공항은 다음 달 2일부터 활주로 2개 중 서편활주로가 재포장 공사에 들어가면서 내년 8월까지 약 1년 동안 동편 활주로로만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단일 활주로 체제로 운영된다.

한국공항공사는 기존에도 두 활주로 간 거리가 짧아 사실상 단일 활주로 시스템으로 운영됐고, 성수기인 이달 한 달 동안 단일 활주로 체제로 시범 운영해 본 결과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진 부분이 없어 승객에게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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