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주력 저비용항공사들, 역대급 여객수송실적 기록

포화상태에 다다른 부산 김해국제공항을 대체할 가덕 동남권 신공항이 무산된 가운데 휴가철이었던 지난 7, 8월 김해공항 여객 실적이 '개항 후 최대 실적'을 연달아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산시와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김해공항을 이용한 여객은 129만6천 명(국제선 72만7천 명, 국내선 56만9천 명)으로 '개항 후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같은 7월 기록은 한 달도 안 돼 경신됐다.

8월 김해공항 여객 실적은 7월 대비 17.8%나 늘어난 133만2천 명(국제선 71만4천 명, 국내선 61만7천 명)에 달했다.

지난여름 여객 급증으로 올해 여객실적 누계도 987만 명(국제선 539만 명, 국내선 448만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5.2%나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대구공항의 19.7%, 인천공항의 18.5%, 제주공항의 17.5%, 김포공항의 10.1%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증가율이다.

김해공항 이용객 급증 현상은 올해 일본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하계휴가 스케줄 노선이 대거 늘어난 데다 지난 4월 구마모토 지진 여파로 일시적으로 여객 감소현상을 보였던 일본 노선이 휴가철을 맞아 다시 활황세를 보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제주항공 등 저비용 항공사들이 김해공항 기점 제주노선 항공편을 경쟁적으로 늘린 것도 한몫했다.

항공사들도 지난 7, 8월 역대급 여객수송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공항을 허브공항으로 하는 에어부산은 7, 8월 여객수송실적(김해공항 외 타 지역공항 포함)이 103만7천54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1% 늘었다.

지난여름 김해공항 출·도착 노선을 대폭 늘린 제주항공도 7, 8월 여객수송실적에서 창사 후 최고를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2개월 동안 160만9천 명을 수송,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의 증가율을 보였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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