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이 인기 노선 증편과 겨울 시즌 특가 항공권 판매로 비수기 돌파에 나서고 있다.

개천절 연휴를 앞두고 인기 국내선에 여행객 집중이 예상되는데다 오는 10월 이후 부터는 본격적인 겨울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저비용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은 개천절 연휴에 김포~제주 부산~제주 노선을 증편하기로 했다. 김포~부산 노선에는 개천절 연휴기간동안 10편의 부정기편을 띄워 부산 방문객 수요를 소화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또 국제선에서 인천~방콕을 주 7회에서 10월 한달간 주 14회로 늘려 운항키로 했다.

이스타항공은 하얼빈·다롄 등 동계스케줄 예약 오픈을 기념해 특가 이벤트도 진행한다. 행사 기간동안 청주~하얼빈 노선을 편도기준 최저 7만2000원부터 청주~다롄은 6만2000원부터 판매한다.

에어부산은 오는 10월 30일부터 부산~세부 노선 운항편수를 현행 주 9회에서 주 11회로 부산~삿포로 노선을 주 5회에서 매일 운항으로 증편하기로 했다.

에어부산은 부산~세부 노선과 부산~삿포로 노선을 올해 중반께 이미 주 2회씩 증편해 운항하고 있지만 수요가 많아지자 오는 10월부터 주 2회씩 추가 증편하기로 했다. 이번 증편을 기념해 에어부산은 부산~삿포로 부산~세부 노선등에 대해 특가 판매도 함께 시행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겨울 여행객들을 겨냥한 할인판매를 시작했다. 오는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이용할 수 있는 김포~제주 청주~제주 노선을 편도 기준 1만7000원부터 판매한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사용료 등을 모두 포함한 편도 총액운임 기준이이다.

외항사들도 겨울 시즌에 대비한 특가판매를 시작했다. 에미레이트 항공이 유럽.아프리카 39개 도시를 대상으로 9월 26일부터 10월 3일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기간동안 프랑스 파리 왕복 노선은 최저 가격인 75만6000원 부터 이용 가능하다.

이번 프로모션에는 영국 런던 스페인 마드리드 및 바르셀로나 이탈리아 밀라노 독일 뮌헨 모로코 카사블랑카 등 인기 유럽 및 아프리카 여행지가 포함됐다. 이용객들은 에미레이트 항공이 제공하는 무료 두바이 스톱오버 서비스를 이용해 현지를 둘러볼수 있는 시간도 가지게 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여름철이 지나면서 일시적으로 여행 수요가 다소 줄어 들고는 있지만 개천절 연휴 등에 여행객들이 크게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요 노선들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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